사무엘상 25장에는 어리석은 남편 나발과 지혜로운 아내 아비가일에 대해서 대조하고 있습니다. 아비가일의 현숙한 지혜를 계속 묵상하며 마음에 새기고 있는데, 첫 번째로 시의적절한 때와 타이밍을 정확하게 아는 지혜입니다. 남편 나발이 큰 사고를 쳤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급히 음식을 준비하고 나귀에 싣어 다윗과 그 사람들을 만나러 갑니다. 지체하지 않고 바로 순종하며 나아갈 때라는 것을 아는 지혜가 있었던 겁니다. 또 하나, 아비가일은 상대의 마음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다윗과 그 부하들이 성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누그러뜨리기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먼저 보내고 극 존칭으로 바짝 엎드려 다윗의 마음을 높입니다. 나발은 다윗을 멸시하고 깔아뭉개는 어리석은 태도를 보였는데, 아내인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바짝 엎드려 극존칭으로 세워지면서 다윗의 마음을 터치하고 그 마음을 읽은 지혜로운 여인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세 번째 아비가엘의 지혜는 흥분하고 분노한 다윗에게 하나님의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상황을 바라보게 한다는 것입니다.사실 지금 다윗은 조금 흥분해 있고 분노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왜 이렇게 화가 많이 났냐 하면 나발이 자기를 모욕한 것뿐 아니라 자기 사람들을 모욕했기 때문에 자존심과 체면도 구겨졌고요. 또한 600명이나 되는 자기 공동체가 지금 배가 고파 가지고 먹을게 없는데 그 먹을 것을 거절하는 것도 화가 나고, 선을 악으로 갚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그 나발에 대해서 가만 둘 수 없다는 마음이 올라와 분노하고 있는 겁니다. 어느 정도로 분노하고 있는가 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갚아 주시고 심판하신다는 것을 망각할 정도로….당장 가서 나발과 그 모든 남자들을 죽여야 되겠다고 생각하며 막 달려가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죠
그때 보복을 위해 달려오는 다윗에게 아비가일이 딱 영접하고 나와 엎드려 얘기하는 것이죠. 지금이 보복하는 일을 막으시는 것은 하나님입니다…는 것을 고백하는 겁니다. 다윗은 지금 그냥 하찮은 싸움 하려고 하나님께 부름 받은 분이 아니라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기 위해 부름 받은 분이라는 것을 왜 잊어버리십니까? 라고 얘기하죠. 다윗의 억울함과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고 하나님이 원수 갚아 주실 건데 왜 이렇게 흥분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신 분이 당신입니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죠. 다윗 당신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인데 이렇게 감정이 휘둘려서 스스로 복수하려고 하고 스스로 원수 갚으려고 하시면 어떻 하십니까? 당신 같은 존귀한 사람이 어리석은 바보 남자 같은 나발 하나 죽임으로 피를 묻히면 당신이 누군가를 잊어버리는 겁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라는 걸 잊어버리는 겁니다. 그 거룩하고 귀한 손으로 피를 흘리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닌 걸 왜 모르십니까? 라며 지금 아비가일이 바른 태도로 탄원하며 다윗에게 모든 상황과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것이죠. 분노하고 흥분한 다윗에게, 지금 당장 복수해야 겠다고 달려오는 다윗에게, 하나님 앞에서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 꼭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하나님 앞에서 이 상황이 어떻게 해결되어야 되는지 바라보면 좋겠습니다…라는 시선을 열게 해준 지혜가 아비가일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아비가일을 통하여 우리가 배우는 지혜는 지금 처해 있는 상황과 문제와 어려움, 내 자신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지혜입니다. 그 흥분하고 분노하며 화가 나서 눈이 가려진 다윗에게 그 하나님의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자신을 바라보도록 도와주는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하늘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지혜로운 자라는 것입니다. 그 지혜란 공부를 많이 하고 적게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께 붙들려 있느냐 붙들려 있지 않느냐의 문제라는 것이죠. 여러분들이 이 새벽에 나와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며 말씀을 내면화하여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자들의 놀라운 축복이 뭐냐하면 내 자신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상황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영적인 눈과 시각을 견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을 살면서 다윗과 같이 분노하고 열 받으면 그 시각이 가려지며 땅만 바라보고 살다 보면 그 시각이 가려지고 망각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하루의 시작을 기도로 시작하면서, 성전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하면서 이 하나님이 주신 시각, 하나님 앞에 지혜를 구하며 그 지혜를 경험하는 것이 새벽기도의 은혜인 것입니다. 그 아비가일에 놀라운 지혜를 들으며 다윗이 했던 반응 또한 우리 마음에 새겨야 할 귀한 진리입니다. 분노에 사로 잡혀 있기에, 뭐 이런 여인이 있어…나의 길에서 썩 나오거라…그러며 복수하러 계속 질주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화가 너무 많이 나서 당장 내가 처단하고 당장 지금 다 죽여야 될 거 같아서 막 달려가고 있는데 얼굴도 알지 못하는 여인 아비가엘의 지혜로운 말을 듣고 딱 멈춘 겁니다. 다윗은 분노 가운데서 아비가일의 지혜의 말을 하나님이 주신 음성으로 들으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아비가일을 칭찬 했습니다. 그리고는 너 아니었으면 내가 지금 피를 흘리게 됐고 내 스스로 보복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실수를 범할 뻔 했다고 고백하는 겁니다. 진정한 지도자라는 건 이렇게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는 겁니다. 내가 이렇게 분노해 가지고 지금 까딱하면 하나님 앞에서 큰 실수 할 뻔 했는데, 지금 하나님께서 나를 막으시는 거구나…그 실수를 인정한 겁니다. 그 실수를 알고 실수에서 돌이킨 자가 바로 지도자 다윗이었다는 겁니다. 그게 바로 다윗의 위대한 점이에요. 복수하려 가는 길을 거두고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 여인을 평안하게 돌려보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아비가일도 잘 됐고 다윗도 복을 받는 그 놀라운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을 살아갈 때 우리도 이렇게 아비가일과 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내 자신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지혜,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아비가일과 같이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의 시각을 회복하게 도와 주시고 이 시간 내 자신을, 내가 청한 상황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도와 주옵소서. 그 영적인 눈이 열리게 해달라고 꼭 기도하십시오. 동시에 지도자 다윗의 하나님의 앞에서 솔직함과 진실함, 실수로 인정하는 태도를 배우기 원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통하여, 내 주변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내가 하나님 앞에 어떤 사람이며 내가 상황 앞에서 어떻게 봐야 되는지 알려주시고 있음을 잊지 말고 귀를 열어 하나님의 말씀으로 취하여 내 실수를 인정하고 돌이키며 하나님 영광을 가리지 않는 그런 삶을 살아가기를 사모하십시오. 바라기는 이 새벽에 나의 눈이 열려 하나님의 시각으로 내 자신과 상황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돌이켜 실수하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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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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