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사무엘하의 마지막 장입니다. 23장까지 보면 다윗은 마지막 인생을 정리하며 하나님 중심으로 인생을 정리해서 내가 무엇을 이루고 내가 무엇을 세우고 내가 무언가를 성공한 이야기가 아니라 겸손하게 하나님이 나를 건지시고 구원한 이야기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보호한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임을 고백하며 하나님 중심으로 자기 인생을 해석하고 은혜로 마무리했습니다. 또 이렇게 나의 왕으로서의 섬긴 시간은 내가 잘나서 올라간 자리고 아니고 내가 이룬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높이 세워 주신 자리이며 하나님이 나를 거룩하고 구별되게 맡기신 자리라는 것을 알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으로 고백하며 끝납니다. 이렇게 23장으로 딱 마무리되면 좋을 거 같은데 왜 굳이 24장 말씀을 마지막에 둠으로써 이 말씀을 통하여 아름다운 결말을 맺지 못하게 만드는가라는 고민이 들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좀 아름다운 결말로 끝났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는데24장은 아름다운 결말이라기보다는 참 끔찍하고도 답답하고 안타까운 결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윗왕이 말년에 인구조사를 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나라 공동체가 큰 고통과 아픔을 경험한 이야기가 사무엘하 마지막인 24 장의 이야기입니다. 인생의 말년에 다윗이 이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큰 범죄를 하게 된다는 것으로 결론 맺어지는 것입니다. 사무엘하의 결말을 바라보며 다윗왕이 인구 조사한 것이 이렇게 큰 문제인가, 그렇게 잘못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마음에 이해되지 않는 고민과 질문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인구조사를 하는 것에 하나님이 그렇게 노를 발하실 정도의 큰 죄인가….사실 인구조사 자체를 범죄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구조사 자체가 하나님이 싫어 하시는 것이며 하나님이 결코 금하시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본질적 문제는 인구 조사를 했다라는 것에 있는게 아니라, 그 인구조사를 한 목적과 동기와 의도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구조사라는 자체 문제라기보다는 그의 마지막 말년에 인구조사를 하게 되는 동기와 의도와 목적이 하나니미 앞에 불순했다는 것이죠. 그것이 하나님의 노를 발하게 하는 일이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1절 말씀 보게 되면 다윗왕이 사단의 미혹에 빠져 사단이 눈을 가리게 만들어 인구 조사를 악한 의도와 동기로 추진하면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면서 일이 일어났다라는 것, 즉 영적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는 것입니다. 인구조사를 하는 목적과 동기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이 나를 세우시고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구원하신 그의 고백과 전혀 맞지 않는 나쁜 의도, 즉 자기 공로와 교만, 자기세를 과시하고 의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것을 정확하게 그 군대 장관이자 신하인 요압은 간파했어요. 다윗왕의 인구 조사 계획을 막으며 이건 잘못된 것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며 탄원합니다. 그런데 사단의 미혹에 빠진 다윗왕은 그의 눈이 철저히 가려져서 그 인구 조사 계획을 밀어부칩니다. 오히려 요압의 조언을 철저히 무시하고 빨리 진행하라고 어명을 내립니다. 이게 바로 지금 다윗의 잘못된 동기와 의도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죠. 이때 요압의 말을 들었으면 그가 무너지지 않았을 텐데, 이스라엘 공동체가 그렇게 어려움을 당하지 않았을 텐데, 신하들의 말이 들리지 않는 겁니다. 그렇게 9개월 넘게 인구조사를 하게 되면서 그가 가져온 데이터가 무엇이었는가를 통해 다윗왕의 의도와 동기가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결론으로 가져온 인구조사 데이터가 뭐였냐면 이스라엘에서 칼을 빼는 담대한 자가 80만명이고 유다 사람 군대가 50만명이었다는 것입니다. 남자가 몇 명, 여자가 몇 명, 아이가 몇명을 조사한 게 아니라 결정적으로 무엇을 알기 위한 것입니까? 이스라엘의 군인수, 군대 수가 얼마인지를 파악하는게 인구조사의 목적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나라 안에 백성이 얼마 있는지를 인구조사한게 아니라 사실 인구조사를 빙자하여 군대 조사를 한 것입니다. 군인들 숫자와 군사력을 센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군사가 얼마나 많은지, 내가 얼마나 막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는지 세면서, 이 나라의 군대가 이만큼이야…. 이 정도 군대가 있어…자기 교만에 빠져 군사력을 과시하는 거죠. 더 큰 문제는 그렇게 드러내고 과시하는 것을 넘어 다윗왕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군사력을 의존하고 의지하는 겁니다. 이게 하나님께서 인구조사를 악한 일로 바라보신 이유이자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시험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다윗의 왕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세우신 자리였고, 다윗왕이 싸운 전쟁들은 하나님께서 높여 주셔야만 이기는 싸움들이었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연결되어야 이길 수 있는 전쟁들이었습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인생을 바라보며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끊임없이 고백하며 살았던 자가 다윗이데 그의 말년에 한 순간에 이렇게 무너지는 겁니다. 이 나라 군대가 이 만큼이고 이 정도 군대가 있으니까 우리는 안전할 거야….그 눈에 보이는 군사력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군사력이, 군대 숫자가 결국 내 말년에 내가 이룬 자기 자랑과 자기 교만이 되고 그것을 과시하고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구조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인구 조사를 통해 모여진 데이터 뒤에 숨겨진 악한 의도와 동기…다윗의 자기 교만과 자만,하나님이 아닌 눈에 보이는 세력을 과시하고 자랑하며, 의지하려는 그것이 악한 거라는 것이죠. 지금까지 수많은 전쟁을 하나님이 싸워 주셔서 이긴걸 그렇게 많이 경험하고도 인생 말년에 군사력을 드러내고 군대 숫자를 드러내고 자랑하며 걸림돌이 되듯 무너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숫자를 참 많이 셉니다. 그 숫자는 겉보기에는 객관적인 정보이기도 하지만 그걸 통하여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의지하는가를 그대로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돈이 얼마인가를 세면서, 통장 잔고를 보면서 그저 돈을 객관적으로 세는 것 같이 보이나, 그걸 통해 돈을 점점 의지하고 돈을 자랑하고, 돈의 액수에 따라 내가 하나님보다 돈을 더 의지하는 모습이 활성화 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성도 수를 세는게 하나도 잘못된 게 아닙니다. 교회에서 당연히 주일날 얼마나 왔는지 누가 안 왔는지 세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성도 숫자를 세는 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어떤 의도와 목적으로 세느냐에 따라 그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악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머릿수를 세면서 우리 교회가 얼마나 큰지 교세를 자랑하면서 교인 숫자인 세력화가 되는 거죠. 교인 수와 헌금 액수가 자랑거리가 되고 결국 교회가 더 의지하는 게 되버리는 겁니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의지해야 되는데 자꾸 숫자를 더 의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만 자랑해야 하는데 자꾸 숫자를 더 자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교세를 의지하고 건물 크기를 의지하고 돈을 의지하기 위해 숫자를 세고 있다면 하나님께 등 돌리는 것이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큰 시험 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인구 조사 뒤에 숨겨진 악한 의도와 동기가 무엇인가를 마음에 새기기 원합니다. 숫자를 세는데 그게 인구 조사가 되었던, 교인 숫자가 되었던, 돈이 되었던간에 하나님을 더 바라보고 의지하기 위해 세는 거라면 문제가 없는데, 그 동기와 목적이 하나님을 의지하는데 방해가 되고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하고 붙들게 만들면 결국 이게 결국 하나님께 악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세를 과시하고, 돈이 모여 있는 힘을 자랑하고, 건불의 크기를 자랑하는 순간, 그런 것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언제든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대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세력을 의지하고, 하나님 대신 눈에 보이는 사람 수에 의지하고, 눈에 보이는 돈과 건물을 의지하며 영적으로 무너지는 것, 그게 하나님을 시험하는 겁니다. 반석인 베드로가 걸림돌 되는 거 한 순간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놀랍게 고백한 다윗 왕이 걸림돌이 되듯 이렇게 자빠지고 무너지는게 한 순간이라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한방에 무너지는 실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깨어 있는 성도들은 나의 일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동기와 목적을 잘 살펴야 합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가 주님의 몸으로서 역할을 잘 감당한다는 것은이 다윗이 범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숫자를 세며, 무언가를 세고 모으면서 하는 모든 행위들의 동기와 목적이 무언가를 끊임없이 점검하는 것입니다. 우리 일상의 삶에서 이렇게 한순간에 떨어질 수 있음을 잊지 않으며 매일 아침마다 조율하며 아침마다 늘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영과 새로운 은혜를 공급받으며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늘 주님과 연결되어 바른 의도와 동기로 살아가기를 사모하십시오. 숫자 세다가 숫자를 의지하면서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하나님에게 멀어지지 마십시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붙들고 의지하지 마십시오. 그게 무너지고 걸림돌과 같이 떨어지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를 잊지 않으며 이 시간 나의 동기와 목적이 주님 앞에 합하며, 주님 앞에서의 삶을 경주하며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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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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