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엘리 제사장 집안의 파멸에 대한 예언을 듣는 장면입니다. 하나님 앞에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고 엄중하게 섬겨야 되는 제사장 직분을 잘 섬기지 못했던 엘리와 그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에게는 여러 번 돌아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기회들을 다 날려버리고 아버지의 훈계를 멸시하고 끝까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고 자신들의 성적 욕구를 위하여 성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이런 악행들을 끊지 못했습니다. 자녀들을 마음 다해 사랑하는 것은 귀한 일이지만,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면 그것은 자녀들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망치는 길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알려주신 영적 질서와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죠. 그러니까 망나니 같이 자신들이 원하는 삶 만을 살다가 아버지 훈계도 무시하고 하나님의 기준도 무시하고 결국 파멸을 향해 나아가는 아들들이 되었습니다. 엘리 제사장을 책망하신 본질은, 아들들을 하나님보다 더 중히 여기는 영적 질서를 무너뜨린 책임을 엄중히 물으시며 이 집안의 끝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오늘 말씀은 예언합니다.
이 경고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신앙 생활이란 게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재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앙 생활이란 눈에 보이는 이 세상만 바라 보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는 사람들과 환경만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실체로 바라보고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게 신앙 생활입니다.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자각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지라도, 믿음의 눈으로 내 자각과 인지를 넘어 초월의 계신 그분을 실제로 믿으며 그 분 앞에 엎드려 그분을 내 삶의 중심으로 모시고, 주님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삶이 신앙생활입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데에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겁니다. 정말 사랑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통제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기준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돈이 정말 필요하고 귀한 것이지만, 돈도 그리스도 안에서 통제 받으며 붙들려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아니하면 자녀도, 돈도 틈만 나면 하나님보다 위에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 생활은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 가지 말아야 될 것들을 계속 끌어내리는 싸움을 벌이는 것이고, 오직 하나님만 올라 가셔야 되는 그 자리를 주님께 내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바른 신앙 생활의 기준과 영적 질서를 붙들고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하늘의 축복을 부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 영적인 질서가 무너진 결과가 무엇인가? 첫 번째는 그 집안에서 노인이 없어지게 된다는 겁니다. 집안의 어른들이 다 사라지는 겁니다. 또한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는다고 예언합니다. 두 아들은 한 날에 죽고 집안의 노인은 없어지고 집안이 완전 폭삭 망한다는 겁니다. 두번째, 더 중요한 건 그렇게 로얄 페밀리인 엘리 제사장 집안이 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제사장 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는 집안이 된다는 것입니다. 더이상 제사장 직을 수행할 수 없는 집안이 된다는 건 뭡니까?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을 통해 제사장 직분을 세우시게 된다..촛대를 옮기신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고 예언하는 것입니다. 이런 엘리 제사장의 영적 하향곡선과 집안의 버림받음은 나중에 배우게 될 초대 이스라엘 왕인 사울왕의 모습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한 때 쓰임 받고 결국 끝까지 쓰임 받지 못한 자가 엘리 제사장이고 그리고 나중에는 사울왕입니다.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은 일과 나중에 사울왕의 아들들이 전쟁에서 모두 한 날에 죽게 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리고 두 집안 모두 하나님께서 촛대를 옮기셔서 새로운 제사장의 가문을 세우시고, 새로운 왕을 세우시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이 모든 일들이 사무엘상 말씀에는 하나의 큰 드라마로 우리에게 소개되며 경고의 말씀을 주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 천국 갈 때 까지 평생 신앙 생활을 합니다. 신앙 생활을 한다는 것은 평생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고 하나님만을 네 삶의 중심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가 있고 환경이 있고 사람들이 있고 내 자신이 있지만 내 삶의 중심은 언제나 한결같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겁니다. 하나님을 가장 중요한 곳에 두는 겁니다. 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도, 내가 소중히 여기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는 순간 그것이 내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영적 질서가 무너진 엘리 제사장의 집안이 이렇게 주저 앉으며 영적 결과를 맞게 되는 예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 반복되지 않도록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이런 비극이 계속되는 그 안타까운 역사를 바라보며 우리가 이것을 반성적 사고로 내 자신의 삶에 선명히 비추며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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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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