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사울의 전쟁 승리 업적과 그 집안에 대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14장 전체를 알지 못하면 사울이 정말 용맹하게 여러 전쟁에서 승리하고 승승장구하는 초대 왕으로서의 업적, 향하는 곳마다 이기고 약탈 자의 손에서 건지는 사울의 업적을 증언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도 알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이 전쟁들에서의 승리는 사울왕 자신의 업적이 아니라 믿음의 아들 요나단의 믿음에 반응이자, 하나님이 이루신 놀라운 업적임을 말입니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사기를 다 잃은 채 두려워 떨고 있었으며, 상황과 눈에 보이는 군사력에 압도 당하여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지 못한 채 스스로 번제를 드리며 무너졌고 전쟁에 나갈 의지도 용기도 없이 그냥 서 있었던 왕이 사울이었습니다. 그런 사울왕 대신 요나단이 믿음으로 그 인생을 던지며 블레셋과의 전쟁터로 뛰어 들어갔고 하나님께서는 그 요나단의 믿음의 반응을 사용하셔서 놀라운 영적 승리를 부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백성들은 사울왕이 아닌 요나단이 이 모든 일에 있어서 영적 승리를 이끈 일등 공신이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고 그런 일등 공신 요나단을 죽이려는 사울 왕에게 온 백성이 막아서며 구해 냈습니다.
그렇기에 이 모든 전쟁들에서의 승리는 사울의 업적이 실제로는 요나단의 업적이고, 더 구체적으로는 사람들의 업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업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승리들을 사울왕의 위대함에서 나오는 업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사울왕 자신입니다. 오늘 말씀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완전히 착각하고 있는 사울왕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두려워서 벌벌 떨고 싸울 의지도 마음도 없었으면서, 영적 전쟁에 믿음으로 반응하며 나아가지도 못했으면서, 하나님이 전적인 은혜로 부어주신 승리들을 맛보면서 자신이 위대하고 잘 싸워서 이긴 결과들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약탈자인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그들의 손에서 건져주신 분은 하나님이신데, 사울왕을 통해 백성들이 건짐 받은게 아님을 백성들은 다 아는데, 사울왕 자신만 모르는 겁니다. 초대 왕으로서 놀라운 업적을 쌓아 온 영웅으로서의 사울왕이 백성들을 건져 냈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사울 왕은 승리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영적 현주소를 착각한 채 내가 힘이 강하고 용맹해서, 우리 이스라엘의 군대가 잘 준비되어서 전쟁에서 나가는 곳마다 이긴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 안타까운 착각, 전조 증상의 정점은 사울왕이 힘이 있는 자나 용맹있는 자를 보면 그들을 불러 모았다는 말씀에 녹아 있습니다. 사울왕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과의 여러 번의 큰 싸움이 있었는데, 그렇게 블레셋과의 전쟁들에서 승리를 경험하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이 앞서 싸우신 은혜의 열매들 이었습니다. 요나단과 같이 믿음의 반응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승리하는 전쟁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영적 전쟁들에서 승리하면서도 여전히 용맹한 자들과 힘이 있는 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입니다. 사울왕은 전쟁에 나갈 때마다 여전히 누구를 모으고 누구에게 집중했는가 하면 힘이 있는 자들과 용맹한 자들입니다. 사울왕은 여전히 영적 전쟁의 승리가 뭐에 달렸다고 믿고 있는 겁니까? 사람의 힘과 모여 있는 세력에 따라 그 승패가 갈린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이 많고 적음에, 눈에 보이는 힘있고 용맹 있는 자들의 많고 적음에 전쟁이 승패가 갈린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울왕이 이런 사람들에게 마음이 쏠리고 불러 모은 이유는, 이런 힘있고 용맹한 사람들을 모으는데 전쟁에 승패가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온전히 믿고 신뢰함에 승패가 있는게 아니라, 군사력과 용맹함, 그리고 사람의 힘에 전쟁에 승패가 있다고 믿는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을 벗어 버리지 못하는 겁니다. 사울왕이 이렇게 가는 곳마다 이기고 약탈 자들의 손에서 백성들을 건지게 된 것은 사울왕 자신의 용맹함도 능력과 노력의 결과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승리가 생기면 생길수록 향하는 곳마다 이기며 승승장구 할 수록 자기 자신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싸울 의지도 용기도 없어서 벌벌 떨고 있었던 그 부끄러운 모습을 선명히 새기며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붙드는 왕이 되었으면 더 큰 승리를 경험하는 쓰임받는 왕이 되었을 것입니다. 자격지심이 생길 정도로 본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정신차리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와 의지하지 않는 사울왕, 은혜로 부어주신 승리들을 자신의 업적으로 취하며 착각하는 사울왕을 하나님이 점점 더 사용하기 어려우신 지경으로 나아가는 겁니다. 더 나아가 이런 전쟁들의 승리가 나와 내 군대의 용맹함과 힘있음에서 나온다고 착각하는 불신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승리는 자신의 업적으로 착각하며 그 눈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삶을 여전히 내려놓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왕이 되는 대신, 무기와 군사력, 용맹한 자들과 힘있는 자들을 의지하는 왕인 사울왕은 이렇게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결국 15장에서 완전히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오늘 말씀은 불안한 모습으로 전조 증상들에도 돌이키지 아니하는 사울왕을 바라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녹아있음을 발견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삶은 어떻습니까? 인생을 돌아보면 저와 여러분들의 삶 속에도 하나님이 은혜로 부어 주신 여러 놀라운 성공들과 업적들이 있습니다. 그 모든 성공들과 업적들이 실제로는 나의 업적이 아니라 부족한 나를 사용하신 하나님이 주신 열매라는 것을 나는 실제로 믿고 고백하는지를 물어보고 계십니다. 성도로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분명한 영적인 현주소를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종종 사울왕과 같이 착각하며 하나님이 전적인 은혜로 부어 주신 승리들과 업적들을 내 노력의 결과인 냥 착각할 때, 향하는 곳마다 이기고 승승장구 하는 것 같이 보일 때 그게 다 나의 업적처럼 보이고, 내가 놀라운 일을 한 영웅 같이 보이면서 은혜를 부어 주신 하나님을 잃어버리게 되면 망하는 지름길로 가는 것입니다. 그 모든 성공들과 업적들이 나의 노력과 능력의 산물이었다고만 착각하고 내가 중심에 서게 되는 순간 우리도 사울왕과 같이 내리막길로 내려가는 전조증상의 길로 가게 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모든 성공과 업적들이 나의 업적이라고 착각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붙드는 대신, 힘있고 용맹있는 자들을 붙들고 돈을 붙들고 나아가며 이런 것들이 나에게 승리를 주는 비결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다가 와르르 무너지게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로서 짧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성공들과 업적들이 주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이었음을 철저히 믿고 고백하며 주님 바라보며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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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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