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레미야 13장 말씀은 썩은 베 허리띠라는 이미지를 통하여 하나님과 그의 백성 남유다의 영적 현주소인 썩은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에게 남유다 백성들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과 같은 존재이자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하는 딸과 같은 남유다 백성과 예루살렘이 곧 망하고 심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을, 선명히 시각화 하여 보여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통해 이 썩은 베띠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며 썩은 베띠와 같은 남유다 백성들이 직면하는 심판이 무엇인가를 함께 마음에 깊이 담기 원합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가서 베로 만든 띠를 사서 허리에 띠고 물에 적시지 말라 명령하셨습니다. 그 당시 베로 만든 허리띠라는 것은 굉장히 고급소재로 귀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로 왕들이나 귀족들이 베로 만든 옷이나 허리띠를 차고 있었습니다. 사실 예전 한국도 평소에 베옷을 입지 않지만 장례식 때는 꼭 베옷을 입지 않습니까? 좋고 귀한 옷인 베옷 입고 하늘나라 잘 가시라고 장례식에는 베옷을 다 입는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삼베로 만든 옷은 굉장히 귀한 것이죠. 그 베로 만든 귀하고 비싼 것 소중한 허리띠가 물에 젖으면 안 되니까 허리에 띠고 절대 물을 적시지 말라고 명령하신 겁니다.
그런데 그 비싼 베로 만든 허리띠를 띠고 어디를 가라 명하셨는가 하면 유브라레로 가서 그걸 숨기라는 명령하셨습니다. 유브라데는 예레미야 선지가가 있는 곳에서 어느 정도로 먼 거리였는가 하면 260Km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뭐 하루 이틀 걸어서 갈 곳이 아니라 세 달을 걸어가야 될 그 먼 곳을 갔다 오라는 겁니다. 그리고 도착해 유브라데 바위 틈에 가서 베로 만든 귀한 허리띠를 숨기라 명하셨습니다. 그냥 하나님께서 좀 가까운데 숨기면 좋은데 그 멀리 세 달을 걸어가고 세 달을 돌아오면 6개월 아닙니까? 그 먼 거리를 갔다 오라는 명령도 이해가 안 되지만, 더 이해가 안되는 건 그렇게 멀리까지 바위 밑에 허리띠 하나 숨기고 오라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겁니다. 그래도 예레미야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6개월을 걸려 그 베 허리띠를 유브라데까지 가서 숨기고 왔습니다. 더 놀라운 건 여러 날 후에… 여기서 여러 날은 며칠이 아니라 몇 년입니다. 몇 년 후에 하나님께서 또 세 달을 걸어가서 그걸 가져오라 명령하신 겁니다. 참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정말 막중하고도 어려운 사명, 이해하기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명을 주시는 겁니다. 한 번 갔다 온 그 먼 길을 또 6개월 걸려서 갔다 오라는 겁니다. 그 갔다 오는 길이 얼마나 멀고 힘들었겠습니까? 그리고 가서 뭐 대단한 일을 하고 오는 것도 아니고 숨겨놓은 허리띠 찾아오라고 하시니 더 순종이 어려운 겁니다. 그럼에도 예레미야가 믿음과 순종의 선지자 아니겠습니까? 이해가 되지 않아도 하나님말씀을 순종하여 다시 한 번 6개월을 걸려서 유브라데에 가서 베로 만든 허리띠를 바위 밑에서 찾아오게 됐습니다. 가서 보니까, 바위 밑에 감추었던 베 허리띠가 썩어서 쓸 수가 없게 된 걸 발견한 겁니다. 그럼 왜 하나님께서는 두 번이나 예레미야에게 그 멀리까지 가서 허리띠를 묻고 몇 년 후엔 다시 가져오라고 명령하셨을까? 3개월이나 걸어가야 했던 이 유브라데 지역은 바벨론이 있었던 지역이라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굳이 그 멀리까지 가라 명하신 거는 남유다에게 닥치게 되는 일,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포로생활을 하게 될 것을 그림 언어로 시각화 해서 보여주시는 겁니다. 하나님과의 썩은 관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 남유다가 이렇게 포로가 되어 바벨론에 의해서 먼 길을 떠나게 될 거라는 것을 시각적인 표현으로 보여 주신 겁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썩은 베 허리띠를 보여 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이같이 썩게 하리라…. 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비싼 베로 만든 허리띠를 그렇게 썩게 놔두셨고, 그 베 허리띠를 그렇게 멀리까지 가서 묻고 오게하셨는가…이제야 깨닫게 되는 겁니다. 비싼 베의 허리띠가 썩는 것처럼 유다와 예루살렘의 교만을 썩게 하겠다는 겁니다. 바벨론에 의해 망하고 그 멀리까지 포로로 끌려가는 것을 통해 유다를 썩게 하는 게 아니라 유다의 교만을 예루살렘의 교만을 썩게 하겠다는 선포입니다. 결국 남유다와 예루살렘이 심판과 멸망에 직면하게 되는 본질적 이유가 뭐라는 겁니까? 경고하고 외쳐도 썩지 않은 그들의 교만, 하나님 앞에 썩지 않는 그들의 교만이 하나님을 멀리 떠나 그들의 관계를 썩게 만들었고, 결국 심판과 멸망에 직면하게 만든 겁니다. 그래서 바벨론의 포로 생활을 통해 너희의 그 교만을 내가 완전히 썩게 만들어 버리겠다는 것을 그 썩은 베띠를 통하여 보여 주시는 겁니다. 남유다의 썩어야만 하는 교만은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를 오늘 말씀은 세 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악한 백성이 내 말 듣기를 거절하고…두번째, 그 마음에 완악한 대로 행하며…세번째, 다른 신을 따라 섬기며 그에게 절하는 겁니다. 그들의 썩어야만 하는 교만의 첫번째는 하나님 말씀 듣기를 거절하는 교만입니다. 항상 교만이 문제가 되는 건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하나님 말씀 듣기를 싫어하는데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고사하고 교만하면 사람들의 말도 안 듣습니다. 남의 얘기 안 듣는 사람들은 물어볼 것도 없이 교만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본성이 그냥 내 편한 대로 내가 원하고 좋은 대로 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말도 하나님 말씀도 듣기를 싫어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거절하고 듣기를 싫어하는 거 자체가 이미 교만이라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썩어야만 하는 그들의 교만은 마음에 완악한 대로 행하는 삶입니다. 완악하다는 것 딱딱해진 마음, 나 밖에 모르는 완고한 마음입니다. 애굽의 바로 왕의 마음 상태가 바로 교만으로 인한 강팍하고 완악한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끄시는 생명의 길을 거절하며 내 마음대로 내 원하는 대로 내 기분대로 나아가며 마음에 완악한 대로 사는 겁니다. 나 밖에 모르고 현실밖에 없고 현상과 물질 가치밖에 없는 그런 인생으로 완악한 대로 행하며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하나님과 무관한 존재가 되며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게 남유다 백성들의 교만이었습니다. 세 번째 썩어야만 하는 그들의 교만함은 바로 다 다른 신들을 따라 섬기고 그들에게 절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하며 자기 마음과 뜻대로 행하고 완악한 대로 살아가면 자유롭고 평안할 것 같은데, 실상은 정반대입니다. 사람에 매이고, 환경에 매여 살게 되고, 마음에 평안이 사라지고 두려움이 찾아오게 되는 겁니다. 마음의 두려움과 불안함을 떨쳐 버릴 수 없으니까 하나님을 대치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우상입니다. 내가 원하는 다른 신을 스스로 만드는 겁니다. 그 가짜를 만들어 하나님을 수단과 도구로 만들고 다른 신을 붙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 이게 교만으로 하나님을 떠난 자들이 필연적으로 귀결하는 우상숭배입니다. 그 썩지 않은 교만으로 쓰임 받지 못하는 썩은 허리띠 같은 남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나의 허리띠 같은 존재 아니었냐”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에게 남유다 백성들은 어떤 존재라고요? 나에게 귀한 허리띠 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너희는 내 거야…라고 자랑하고 싶은 존재였다는 겁니다.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과 명예와 영광을 드러내려고 하셨던 게 하나님의 원래 계획이었습니다. 너희야 말로 내 백성, 내 딸이야…라고 자랑하며 말하고 싶었는데 그런 그들이 지금 썩은 허리띠가 되어 버린 겁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썩지 않는 교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 썩어 버린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선 그 교만을 완전히 썩게 망하게 하시고 심판하시고 세 달이나 걸어서 가야 하는 그 멀리까지 끌려가 바벨론 포로가 되게 하신다는 겁니다. 언제까지? 그들의 교만이 다 썩을 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듣기 싫어하는 것, 완악한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 하나님 아닌 다른 우상에게 마음을 내어 주고 절하는 것… 이것이 그들을 심판에 직면하게 만드는 썩지 않는 교만이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안 썩으면 망해서 포로로 잡혀가서 그 교만이 썩을 때까지 뿌리를 뽑겠다고 하시겠습니까? 그렇기에 썩어야만 하는 남유다 백성들의 세 가지의 교만은 저와 여러분들에게 동일하게 경고하시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교만을 경고하신 주의 음성을 마음에 새겨 속히 돌이켜 이 썩어진 베 허리띠가 되기 전에 내 교만이 녹아지고 다시 한번 주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기 싫어하며, 완악한 대로 행하며, 다른 우상에게 마음을 계속 주는 이 교만한 삶에서 돌이켜 하나님에게 집중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그 은혜의 허리띠와 같은 존재가 되어 나는 하나님 소속입니다…하나님에게서 떨어지면 죽는 존재입니다…라는 것을 잊지 않고 하나님 꼭 붙들고 그분의 말씀 가운데 거하며 살아가는 주의 귀한 백성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
아카이브
October 2025
카테고리 |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