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증언된 이사야서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심판과 경고의 메시지였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 이 하나님 말씀의 선포는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에게 모두 큰 충격이었습니다. 왜 이런 경고와 심판의 말씀이 충격인가 하면 그들 생각에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서만 계신다고 철썩 같이 믿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택함 받은 민족이란 선민이 열방을 위한 도구라는 것을 망각하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택함 받은 우리만 잘 되면 되고, 우리나라 이스라엘만 잘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찌르시고 깨우쳐 주신 경고의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 13장부터 23장은 이스라엘 주변 나라들에 대한 심판과 경고에 대한 말씀들이 이어집니다. 주변 나라들의 첫번 째 심판과 경고의 메세지를 바벨론을 향한 말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 이스라엘만을 위한 하나님이라고 여겼었는데 하나님은 바벨론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시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넘어 온 열방과 민족을 위한 하나님,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심을 선명히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은 온 열방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의 심판은 단순히 남 유다와 이스라엘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 온 주변의 나라들과 열방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심판이라는 것을 알도록 그들을 깨우쳐 주시는 겁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변방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 바벨론의 심판과 멸망의 경고는 주변 나라들이 보기에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는 농담같이 들렸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 당시 고대에 전쟁의 개념은 한 나라와 한 나라 사이의 군사력으로 서로 싸우는 것을 넘어 신과 신의 싸움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 신이고 전쟁에서 지는 것은 신이라고 여겼습니다. 더 나아가 남 유다도 북 이스라엘도 어떻게 보면 앗수르나 바벨론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주목받지 않는 변방의 한 조그만 나라들이었습니다. 영토로 봤을 때나 군사력으로 봤을 때나, 영향력으로 봤을 때 바벨론과 비교했을 때는 이건 존재 자체가 미미한 나라들이 바로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변방의 작은 나라에서 한 선지자가 일어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감히 그 당시 최고 강대국이라 할 수 있는 바벨론의 심판과 멸망을 예언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바벨론의 입장에서는 콧방귀도 끼지 않을 농담 정도로만 여겨질 말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야는 그들이 듣던 듣지 않던 상관하지 않고, 이스라엘 주변 나라들을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심판하신다는 것을 목숨을 걸고 선명히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변 여러 나라들 가운데 왜 1번 타자로 나온 심판의 나라가 바벨론인가? 역사적 멸망 순서를 봤을 때 바벨론이 1번이 아닌데 바벨론의 심판과 멸망을 1번으로 제일 먼저 등장시킨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죠. 성경에서 바벨론이란 단어는 그 당시에 존재한 바벨론이라는 제국을 상징하기도 하고 동시에 과거에 있었던 바벨탑을 만든 인간들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바벨론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미래의 큰 바벨론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심판과 경고의 메시지를 받은 바벨론은 단순히 그 당시에 존재했던 한 제국만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깊은 영적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즉 하나님을 반하는 제국의 상징, 인간을 중심으로 짐승의 나라의 상징이 바로 바벨론이라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그 바벨론의 심판을 제일 먼저 이렇게 말씀으로 예언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인간을 중심에 놓은 짐승의 나라의 대표인 그 악한 제국인 바벨론이 상징하는 분명한 대표성 때문입니다. 그 거대한 제국 바벨론, 짐승의 나라 바벨론은 하나님과 무관하게 살아가는 인간들, 인간의 힘과 능력을 극대화해서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려 하는 모든 조직과 시스템인 겁니다. 인간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인간의 힘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망각하고 살아가는 나라가 바벨론이고, 그 나라가 위대해서 영원히 존재할 것처럼 착각하고 인간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놓고, 돈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 놓고 절하며, 그 모든 것을 집중적으로 만드는 삶이 바벨론입니다. 그래서 바벨론 제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단순히 군사력과 경제력이 큰 강대국이라는 것을 넘어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간의 나라 짐승의 나라로서의 바벨론을 지칭하는 것임을 영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면 그 모든 바벨론이, 짐승의 나라의 가치와 시스템이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게 된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바벨론에 임하는 그 날,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펼쳐지며 말도 안 되는 일이 펼쳐져 그날에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된다는 겁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벨론을 치러가는 군대의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서 주도하심을 강조하시는 “내가”라는 말씀이 반복됩니다. 하나님의 때가 임하는 그 날에 바벨론의 심판과 멸망을 여호와 하나님이 친히 주도하시는 것을 말씀은 강조하는 겁니다. 짐승의 나라 바벨론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심판받고 멸망하여 몰락하는 것은 단순히 이사야 시대의 선포만이 아니라 창세기부터 요한 계시록을 관통하는 심판인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하늘에까지 닿으려고 쌓았던 바벨탑을 무너뜨리실 때도 한 순간에 다 무너뜨리시고 흩으셨습니다. 노아의 방주와 심판의 날에도 때가 차매 한 순간에 하늘을 여셔서 모든 것을 다 쓸어 버리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여호와의 날이 임할 때 바벨론 땅을 황폐하게 하며 그 중에 죄인들을 멸하는 일이 한 순간에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겁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바벨탑을 쌓던 바벨론, 자기들의 힘이 최고라고 믿으며 하나님 자리에 올라간 짐승의 나라가 바벨론이 하루 아침에 다 무너진다는 겁니다. 과거에 있었던 바벨탑도, 지금 현재에 있는 바벨론 제국도, 미래에 있을 짐승의 나라 바벨론도 다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심판과 멸망 가운데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선포를 하나님의 뜻 가운데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북 이스라엘와 남 유다만을 위한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나와 우리 가족, 우리 교회와 우리 민족만을 위한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온세계와 열방을 친히 다스리시는 우주만물의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북 이스라엘 잘 안되고 심지어 망하는 것도, 남 유다가 잘 안 되어 망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 뜻일 수 있다는 것을 경고로 알려주시는 겁니다.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잘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하여 모든 열방을 하나님에게 인도하는 것임을 선명히 알려주시는 겁니다. 우리 눈에 보기에 아무리 거대한 제국인 바벨론도 하나님이 손에 이렇게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음을, 이 모든 것들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다스림 가운데 일어나고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나를 뛰어 넘으시고, 우리 가정과 교회, 우리 민족을 뛰어넘어 모든 열방과 나라들을 모두 다스리시고 역사의 흐름을 주관해 가시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 늘 겸손히 엎드리며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
아카이브
10월 2024
카테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