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1장은 유명한 사사 입다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사 입다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오늘 이 시대의 영적인 분별력과 하나님의 큰 은혜를 주시기를 원합니다. 먼저 사사기 11장 말씀은 입다의 출생 배경과 그 아픔과 상처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입다는 “큰 용사,” 전쟁에 앞서 싸울 수 있는 용맹스러운 장수였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그는 첩의 아들, 서자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비멜렉과 출신 배경이 굉장히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집안에서 꿔다 놓은 보리자루 같았던 서자, 출신으로는 출세도 집안에서 유업도 받을 수 없었던 태생적 아픔을 가지고 있었던 자가 입다였습니다. 아비멜렉은 이런 출신적 약점을 알고 먼저 선수를 쳤죠. 어머니 아들들인 그 모든 왕자들을 한 번에 다 죽여버리고 끔찍하게 쿠테타를 일으켜 본인이 왕의 노릇을 하게 되는데, 입다에게는 정반대로 집안에서 먼저 선수를 치게 됩니다. 집안에 다른 아들들이 너는 서자 출신이니 우리집 사람 아니라며 입다를 쫓아낸 것입니다. 깨진 가정의 아픔과 상처를 고스란히 담고 자란 아비멜렉의 모습도 참 안타까운 일이고, 입다의 모습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정 안에 하나님께서 질서를 주시고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주님을 중심에 두고 한 몸을 이루며 살라는 것이 하나님 뜻인데, 깨진 인간은 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벗어나 이렇게 잘못된 가정을 통해 상처를 계속 만들어내고 그 상처들은 결국 누가 받냐하면 자녀들이 다 받는다는 거예요. 성경이 이런 부분을 구체적으로 증언하는 이유는 이 안타까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벗어난 인간들이 당하는 결과와 그 대가가 무엇인가를 가감 없이 우리에게 증언하며 경고하는 것입니다. 태생적으로 아픔과 상처를 품고 태어나며,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자라게 되는 이 아픔의 사이클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의 1세대가 되기 원합니다. 우리가 축복의 1세대가 되어 우리의 자녀들에게 그 안타까운 아픔과 상처들을 되물림 하지 않고 우리 자녀들이 축복 가운데 주님의 창조 질서 안에 풍성히 잘 자라도록 그들을 키우고 양육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오면 그래서 입다는 그렇게 상처와 아픔 가운데 집에서 쫓겨남을 당하죠. 그러고 나니 “잡류”가 그에게 몰려와서 입다와 함께 출입했다고 증언합니다. 성경의 번역이 참 중요한데 “잡류”라는 번역은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번역이란 생각이 듭니다. “잡류”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불량배, 깡패, 폭력을 사용하는 그런 나쁜 사람들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히브리 원어의 일차적인 의미는 그런 깡패나 불량배를 의지하는게 아니라, “힘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 “밑바닥 인생들”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기댈 곳이 아무것도 없고 빽이 아무것도 없고 이 세상에서 밟히면 밟히는 사람들, 그래서 “잡류”라는 말보다는 “세상에 기델데 없는 사람들”이 입다에게 몰려와 그와 함께 공동체를 만들고 따라다니는 겁니다. 이것은 마치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도망 다닐 때 아둘람 굴에 모였던 사람들 그 당시에 힘없고 빽 없고 상처와 아픔이 가득한 민초들이 다 거기에 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결국 다윗의 아둘람 공동체가 다윗을 왕으로 세우는 중요한 공동체의 역할을 감당한 것과 비슷합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서 입다가 서자라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고 아무런 상속도 받지 못하고 형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는 그 도망자의 신세가 됬는데, 세상에서 아무런 힘도 없고 기댈데 없는 사람들이 입다 에게 모여들기 시작한 겁니다. 입다를 통하여 이 세상에 깨지고 아픈 자녀들, 상처로 고통당하는 수 많은 자녀들이 있음을 압니다. 그 자녀들의 깨지고 아픈 상처를 바라보며 우리 부모세대가 하나님의 원리와 하나님의 방식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지 못했음을 회개하며, 늘 주님 앞에 창조의 원리와 질서를 붙들고 주님이 허락하신 자녀를 잘 키우며 양육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동시에 그 상처와 아픔 가득한 입다를 하나님께서는 외면하지 아니하시며 사용하시며 힘들고 어렵고 아픈 자들이 모여들게 하심으로 그를 사용하시는 놀라운 섭리를 바라보며 내 안에 있는 상처와 아픔과 어려움이 나에게 쓴 뿌리가 되지 않고 독이 되는 대신, 다른 사람들을 품고 섬기는 도구로 사용되는 기적을 간구하고 사용되기를 기도합니다. 상처와 아픔 자체에 머무르지 않으며 그 상처와 아픔을 통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섬기는 귀한 도구로 사용되어지는 그 은혜가 저와 여러분들에게 풍성히 경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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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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